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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글쓰기2

우리는 모두 "무심한 듯 씩씩하게" 가야 한다. 무심한 듯 씩씩하게느리고 흐물흐물하지만 덕분에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 무심한 듯 씩씩하게 살아온 김필영 씨의 삶과 결혼 이야기. 백 명의 사람에겐 백 가지의 사정이 있듯, 김필영 씨에게도 자신만의 사연이 있다. 휴대폰 가게와 성형외과와 아파트 분양 사무실에서 일했을 때도, 경찰 공무원 수험생으로 3년을 보내고 낙방했을 때도, 만난 지 두 달이 안 된 남자와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은 후에도, 필영의 삶은 오롯이 그 자신의 이야기만으로 채워졌다. 에세이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도 그의 이야기는 선명한 개성을 갖고 있다. 대부분의 독자가 만나 보지 못했을 풍경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많은 독자가 ‘닮고 싶은’ 삶을 사는 롤 모델이 등장하지 않는다. 똑똑하고 당찬 사람도 없고, 상처 입은 자기 자신을 오.. 2023. 6. 23.
왜 영화 제목이 “글라스 어니언(글래스어니언)” 인가?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믿고 싶은 걸 믿는다” 이 오래된 격언은 최근 뇌연구를 통해서 사실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뇌에는 필터가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선별한다고 합니다. 사실, 거창한 뇌과학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종종 상대방이 ‘본인이 듣고 싶은 데로 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뇌에 ‘필터’가 있습니다. 직접 봤던 기억조차도 필터를 통해 왜곡되어 저장됩니다. 그래야 나의 신념과 기억이 일치하게 되고 마음이 괴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필터는 그래서 편리합니다. 만일, 그 신념이 깨진다면, 혹은 그럴 이유가 없어지는 순간, ‘필터’는 또 편리하게 사라집니다. *이글은 영화 [글라스 어니언,글래스어니언]의 스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 2023. 6. 23.